1998년에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코미디 장르의 영화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명작 중의 하나이며, 사회를 풍자하면서도 재밌게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감상 후 느낀 점과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실시간 생중계되는 한 남자의 일생
트루먼은 보험 회사의 영업 직원으로 평범한 30대 남성입니다. 매일 아침에 마주치는 이웃집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인사말은 항상 똑같습니다.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이라는 인사를 웃으며 건네줍니다. 아침에 가판대에서 신문과 잡지를 사고 회사로 들어가는데, 마주치는 사람들이 항상 똑같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그는 꿈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피지섬에 가는 것입니다. 잡지에서 오린 사진으로 어떤 이미지를 그려 나가는 주인공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는 대학 시절 첫눈에 반했던 실비아를 결혼 후에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둘은 사랑했지만 실비아의 말할 수 없는 비밀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트루먼의 아내는 간호사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종종 상품을 홍보하는 듯 자연스럽지 않은 말을 하기도 합니다. 어느 날 결혼식 사진을 꺼내 보다가 그는 아내가 손을 교차해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주인공은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주차된 차 안에서 행인들을 보는데 몇 분째 같은 사람들이 주위를 돌며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항상 다니는 루틴을 벗어나 다른 건물로 들어가 보니 엘리베이터 안에 대기실이 있고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다가 실종된 아버지가 부랑자가 되어 그의 앞에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들이 갑자기 연행해 갑니다. 사실 이 모든 트루먼의 일상은 전 세계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출생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이 24시간 방송되고 있지만 본인만 이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친구인 말론은 의심스러운 환경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트루먼에게 그의 아버지를 데려와 소개해 줍니다. 눈물겨운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사실 이 대사는 모두 감독인 크리스토퍼가 실시간으로 읊어주는 말 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듯하고, 이 쇼를 연출하는 감독과 스태프들도 안심합니다. 어느 날 지하실에서 잠든 줄 알았던 그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행적을 좇아보니 바다에서 항해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 항해하는 그가 쇼를 망치지 않게 하기 위해 비바람을 연출해 세트장에 머무르게끔 붙잡으려 하지만 끝내 실패합니다. 항해를 이어가던 중 트루먼은 막다른 하늘 그림의 벽을 발견합니다. 이것은 모두 세트장이었던 것입니다. 벽을 타고 올라가 출입문으로 향하는 그에게 감독인 크리스토퍼는 바깥세상은 위험하지만 이곳은 안전하다고 설득해 봅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끝내 밖으로 나가고 그동안의 텔레비전 쇼는 막을 내립니다.
코미디 영화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영화
1998년에 개봉한 미국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주연은 짐 캐리가 맡았는데 굉장히 익살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24시간 생중계한다는 점이 신선했는데 주인공의 입장에서 봤을 땐 사생활도 없고 모든 순간이 노출되는 거라서 불합리하고 비윤리적인 상황인 것 같습니다. 트루먼이 물 공포증을 앓게 된 계기가 있는데 어린 시절부터 탐험임이 강했던 그가 더 먼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자 세트장 밖으로 벗어나게 될 경우를 대신해 그와 아버지를 바다 항해 중에 표류하게 만들어 물 공포증을 심은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주인공은 아버지도 잃고 물에 대한 공포증을 얻어 실생활에서 깊은 물을 보면 무서움에 떨게 되었습니다. 극 중에서 피지섬에 가고 싶다는 의견을 많이 내는데, 대학교 시절에 캠퍼스에서 첫눈에 반했던 실비아를 그리워하기 떄문 이었습니다. 둘은 서로에게 반했지만 단둘이 얘기할 기회조차 없었고, 어쩌다가 도서관에서 대화에 성공하게 됩니다. 다음에 피자를 먹으러 가자는 트루먼의 제안에 그녀는 지금 당장 가자 하고 둘은 바닷가로 도망치듯 나오게 됩니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녀는 쇼에 대한 진실을 얘기하려 하는데 이를 지켜보던 스태프에게 끌려 나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로 위장한 스태프가 가족이 모두 피지섬으로 떠난다고 했기 때문에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내인 메릴은 자신의 배역이 트루먼의 아내였기 때문에 이 둘의 사이를 방해하고 결국 결혼에도 성공합니다. 그녀의 주요 역할은 제품을 협찬하고 광고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그와의 대화에서 제품을 들며 뜬금없이 코코아를 홍보하는 황당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장면이 코미디 영화다우면서도 약간 소름 끼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트루먼이 결국 모든 게 쇼임을 알고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아무리 안정적인 삶일지라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자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짐 캐리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주인공을 맡은 짐 캐리는 1962년 1월 17일생으로 캐나다와 미국의 이중국적을 가진 유명한 코미디 배우입니다. 그는 어린 나이에 데뷔했는데 처음엔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이후 방송으로 활동을 넓히게 되는데 간간이 시트콤에 출연하며 일을 하다가 긴 무명 생활에 빠졌다고 합니다. 일 자리가 없어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을 때, 한 코미디쇼에 고정 출연하게 되어 인기를 얻게 되었고 이후 영화 '마스크', '덤 앤 더머' 등이 연달아 성공하며 영화 산업에 커리어를 집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코미디 장르의 영화에 집중했던 그는 자신의 이미지가 너무 코미디 쪽에만 소비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더 이상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했지만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 정통 드라마 영화인 '이터널 선샤인'도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케이트 윈슬렛과 연기하며 로맨틱한 연기도 잘하는 배우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다른 대표작은 '브루스 올마이티', '예스맨', '파퍼씨네 펭귄들' 등이 있습니다. 배우 애드 해리스는 이 영화에서 거대한 세트장을 만들고 트루먼 쇼를 진두지휘하는 감독인 크리스토퍼를 연기했습니다. 그는 1950년 11월 28일 뉴저지주 잉글우드 출신의 미국 배우입니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유망한 운동선수로 활약했다고 합니다. 이후 연기에 관심을 가져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하였고 할리우드에 진출했습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아폴로 13', '뷰티풀 마인드', '디 아워스', '탑건:매버릭' 등이 있습니다. 눈빛이 굉장히 강렬한 배우라 이 영화에서도 클로즈업한 장면에서 별 대사 없이도 느껴지는 분위기가 상당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 영화로 볼 수 있는데 제작비는 약 4천만 달러였고, 전 세계에서 2억641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일거수일투족을 방송하게 되면 어떨지 하는 상상을 해보았는데, 윤리적인 문제는 기본이거니와 감독과 제작진들은 법적인 제재를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운이 남았던 영화 속 명대사들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 오늘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인사할게요!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되세요!
We accept the reality of the world with which we're presented.
- 우리는 누구나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 믿고 살기 마련입니다.
You're afraid. That's why you can't leave.
- 당신은 두렵기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There are no out there. there no reason the world. I created for you.
It's same lie, it same deception, but in the world you have nothing fear.
- 바깥세상도 똑같이 거짓말과 속임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만든 공간에서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