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 기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국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대학교 새내기가 된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서로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어 그 과정을 보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진실 게임에서 비롯된 두 남녀의 강렬한 사랑
대학에 새롭게 입학한 신입생인 테사는 집을 떠나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합니다. 정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이었던 테사와 다르게 룸메이트인 카렌은 굉장히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학교 수업을 들으며 새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던 테사는 파티에 같이 놀러 가자는 카렌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낯선 사람들이 모여있는 파티장에서 그녀는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받게 되는데 그중에 하딘을 만나게 됩니다. 이전에 카렌을 만나러 온 그와 기숙사에서 마주쳤던 적이 있었기에 좋은 인상은 아니지만 그가 신경 쓰입니다. 진실게임을 하게 된 친구들은 분위기를 가볍게 풀어보고자 하딘과 테사가 서로 입맞춤을 할수 있는지 테스트 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부담스러운 분위기에 자리를 뜨고 파티에서 나옵니다. 시간이 흘러 한 카페에서 다시 하딘을 마주친 테사는 어색한 감정을 보이지만 하딘은 그냥 친구가 되지 않겠냐며 제안합니다. 하딘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를 데려다주겠다며 한 호숫가로 그녀와 드라이브를 떠나게 됩니다. 호수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며 묘한 감정을 느낀 두 사람은 설레임을 느끼게 됩니다. 오랜 기간 테사의 남자친구인 노아가 갑작스럽게 기숙사로 찾아오게 되고 그가 잠든 사이에 테사는 하딘을 만나러 가게 되고 둘의 감정은 더 커져만 갑니다. 두 사람의 기류를 알아챈 노아는 그녀와 오래된 인연을 끝내게 됩니다. 하딘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무렵 엄마가 기숙사로 찾아오고 둘이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를 계기로 테사는 엄마와도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하딘은 테사에게 동거를 제안하게 되고 둘은 새로운 일상을 시작합니다. 우연히 하딘의 핸드폰을 본 테사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들을 보게 되고 밖에 나간 그를 찾기 위해 친구들이 모여있는 술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과거에 하딘이 자신을 유혹해 사랑하게 만든 뒤 이별하는 도전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충격을 받은 테사는 자리를 벗어나고 하딘과 싸우게 됩니다. 각자 일상으로 돌아간 주인공들은 학업에 매진하며 어느새 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하딘의 진심이 담긴 글과 그림을 받게 된 테사는 예전에 그와 갔던 호수로 가서 하딘과 재회하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좋은 로맨스 영화
이 영화는 2019년에 개봉한 미국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 팬픽으로 유명했던 작품이 영화화된 사례라고 합니다. 다소 진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 편이지만 가볍고 재밌는 로맨스 영화를 찾고 있다면 괜찮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초반에 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이 평범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러 사건을 맞이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연인이 되는 게 관전 요소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 테사역은 워낙 공부만 하며 성실하고 보수적으로 자라 온 사람이라 그런지 새로운 것에 있어서 조심하는 성격을 볼 수 있었고, 하딘은 그에 비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마음을 가졌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열정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느낀 점은 약간 이후에 개봉하는 시리즈 때문인지 이야기가 많이 펼쳐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연인 관계였던 남자친구인 노아를 정리하고 바로 환승 연애해 버리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도 신기했고, 그로 인해서 벌을 받은 게 아닐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직 이어지는 시리즈가 많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떻게 이야기가 흘러갈지 기대됩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아무래도 호수에서 단 둘이 수영을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묘한 남녀관계의 분위기를 잘 연출한 장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찾아보니 로맨스 영화로 유명한 '트와일라잇' 제작진들이 이 영화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비슷한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틴 로맨스 영화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간식 먹으면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흔한 클리셰가 난무해서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말랑해지는 것 같아서 재밌는 편인 거 같습니다.
유망한 미래가 기대되는 신인 배우들의 향연
새로운 배우를 많이 알게 된 영화입니다. 테사 역을 맡았던 주인공은 조세핀 랭포드 입니다. 1997년생의 호주 출신 배우로 2013년 영화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보다가 신기했던 점은 그녀의 친언니가 유명한 배우인 캐서린 랭포드라는 것입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큰 인지도를 얻은 배우이기도 합니다. 언니는 좀 더 강렬한 이미지인데 조세핀은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한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14살부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자매 모두 배우가 된 게 굉장히 특이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호주에서 의료 서비스 책임자로 일하며, 어머니는 소아과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약간 보수적인 성격을 가진 주인공 역할을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하딘 역할은 히어오 파인즈 티핀이 연기를 맡았습니다. 1997년생의 영국 출신의 배우이며, 2008년에 영화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그의 가족도 배우가 많은데 큰외삼촌은 레이프 파인스, 작은외삼촌은 조지프 파인스라고 합니다. 레이프 파인스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볼드모트 역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007시리즈', '잉글리시 페이션트' 등 유명한 작품에 출연하여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조지프 파인스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엘리자베스', '에너미 엣 더 게이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남매들이 영화감독, 배우, 작곡가 등 다양한 예술 방면에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히어오 파인즈 티핀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삼촌이 연기하는 볼드모트 역의 유년 시절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애프터'를 통해 2019년 틴 초이스 어워드에서 드라마 부문 남자배우상을 받았습니다. 애프터 영화가 시리즈로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로맨스 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서 스펙트럼 넓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배우입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성장하고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속에서 인상 깊었던 하딘의 대사들
You once asked who love most in this world... It's you. (세상에서 누굴 가장 사랑하냐 물은 적 있잖아. 그게 너야)
Welcome to my favorite place. (내가 아끼는 장소에 온 걸 환영해)
I don't think we can ever be just friends. (우린 그냥 친구는 될 수 없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