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공존하는 미래를 스릴 있게 그린 이야기
영화는 2035년의 세상을 배경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로봇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로봇은 인간을 해하지 않고, 복종하며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칙을 탑재한 채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로봇 회사 USR 창시자인 래닝 박사가 회사에서 스스로 인생을 정리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박사와 인연이 있었던 스프너 형사는 이 사건을 맡게 되고, 그의 사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스프너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써니 라는 로봇을 용의자로 의심하게 되지만, 그를 래닝 박사와 함께 만든 로봇 심리학자인 캘빈 박사는 써니가 그럴 리 없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그를 풀어 줍니다. 스프너는 과거에 어떤 사고를 겪으며, 한 소녀와 함께 물에 빠졌지만 생존 확률이 더 높다는 이유로 로봇이 소녀 대신 그를 구한 이후부터 로봇의 존재를 더욱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래닝 박사 사건의 조사를 이어 나가자 NS-5 로봇들이 스프너를 추적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스프너는 NS-5 로봇이 구형 로봇을 파괴하고 인간보다 높은 통제 권한을 갖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캘빈 박사에게 이를 알립니다. 이 사실은 래닝 박사가 그토록 알리고자 했던 진실이었습니다. USR에서 로봇들의 인공 지능을 컨트롤하는 비키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NS-5 로봇들을 통제하고 이런 일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캘빈 박사와 스프너는 비키에게 초기화 데이터를 심으려 하고, 써니가 이를 돕습니다. 써니의 도움으로 비키에 데이터를 주입한 후, NS-5 로봇들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개봉 시기에 비해 잘 만들어진 SF 영화
이 영화는 2004년에 개봉한 SF영화로 미래에 로봇이 보편적으로 사회에 보급된 상황을 영화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렇게 로봇에 관련된 영화를 본 적이 없어서 기대되었는데, 2004년에 만들어진 영화치고 CG가 아주 어색하지 않아서 생각보다 괜찮게 보았습니다. 윌 스미스는 액션이 가미된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워낙 신체적인 조건이 좋아서 어떤 역할을 하든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스프너 형사가 써니라는 로봇을 래닝 박사의 사건에 관련된 인물로 보고 쫓는 장면이 있는데, 많은 NS-5 로봇들 속에서 써니를 찾아내는 장면은 스릴감이 넘치면서도 몰입이 잘 되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첨엔 스푸너 형사의 예상처럼 써니가 나쁜 로봇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문제를 일으키는 로봇들을 중재하며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습니다. NS-5 신형 로봇의 등장으로 구형 로봇들이 버려져 컨테이너 창고들에 들어가게 되는데 실제로 나중에 로봇이 상용화되면 신형 로봇이 출시되고 구형 로봇은 저렇게 버려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환경 관련 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AI 인공지능이나 키오스크 시스템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실제로 발명되고 있어서 4차 혁명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게 됩니다. 로봇의 등장으로 현실에서 많은 직업이 사라지고 로봇으로 대체될 거라는 의견도 많은데 앞으로 얼마나 다양하게 세상이 변하게 될지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이 영화는 앞으로 다양한 기술로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로봇이 인간의 우위에 서면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세상은 로봇이 이끄는 것이 아닌 인간이 스스로 이끌어 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로봇'에 대 평가 및 윌 스미스 근황
2004년 작품 같지 않게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평가가 많은 작품입니다. 영화 '노잉'을 만든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작품이며, 주연으로는 윌 스미스가 등장합니다. 그를 중심으로 모든 사건이 전개되고 있으며 영화 포스터에도 혼자서 독보적인 존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성공한 흑인 배우 중 한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래퍼로 활동하다가 배우의 길로 들어선 케이스로 가수와 배우 활동적인 커리어를 펼치며 성공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나쁜 녀석들'이 좋은 성적을 받았고, 이후에 영화 '맨 인 블랙'을 성공적으로 흥행시키며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배우가 되었습니다. 그는 액션, 드라마,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 출연하며 다재다능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였던 코미디언 크리스 락이 윌의 아내인 제이다 핀캣 스미스를 상대로 그녀가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 농담을 하자 이에 화가 난 윌 스미스가 무대로 올라가 그에게 화풀이한 사건이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윌 스미는 한동안 아카데미 관련 행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으며, 영화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많은 대중에게 비판적인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일에 대한 사과 영상을 공개적으로 올리고 자기 행동을 반성하며 후회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기분이 나쁜 일이었어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프로답지 않은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그의 커리어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