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와 긴장감이 느껴지는 반전 영화
아동 심리학자인 주인공 말콤은 훌륭한 의사로서 공로를 인정받는 상을 받고 아내와 자축하며 행복하고 따듯한 저녁 시간을 보냅니다. 이후 예전에 상담받았던 환자가 치료 과정에 불만을 품고 집에 찾아와 그에게 하소연하는 다소 신선한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긴장감 넘치는 영화 초반의 사건 이후, 1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말콤은 한 소년을 치료하게 되는데 이전에 무성의한 치료로 인해 앙심을 품었던 환자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정성을 다해 상담을 진행합니다. 소년 콜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이는 이상한 증상으로 인해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들이 이 소년에게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서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말콤은 콜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의 힘든 마음을 치유해 주고, 소년은 어머니에게 자신이 남다른 감각을 가졌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점점 마음의 병을 내려놓게 됩니다. 말콤의 아내는 이전의 사건 이후로 부부간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그와 결혼식 때 찍었던 비디오를 보면서 과거에 그와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그녀는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젊은 남성과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며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됩니다. 결말에 이르면서 말콤은 자신이 현재 실존하는 사람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진행하던 콜만 그를 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영화 내내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반전의 사실이 밝혀지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예상치 못했던 결말과 감상평
초반 말콤이 맡았던 전 환자의 등장과 사건이 발생하는 장면에서 주인공이 이렇게 빨리 사라지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후 소년 콜을 만나는 장면을 보고 다행히 살았다고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결말은 완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반전의 영화로 유명한 이유를 증명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말콤의 아내가 직장에서 알고 지내는 젊은 남자 직원과 만나며 사랑의 감정을 키워나가는 장면을 보고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결말을 보고 왜 그럴 수 있었는지 알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년 콜이 일반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학교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보이는 장면과 저녁만 되면 집에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비춰주면서 이 영화가 무서운 분위기도 잘 연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콤은 현실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이지만,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 그가 현실에 실존하는 것처럼 다른 역의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결말의 반전을 더욱더 크게 돋보이는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특히 결혼기념일에 레스토랑에서 아내를 만나는 장면은 마치 사이가 소원해 진 부부 사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아내는 말콤이 보이지 않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소년 콜이 혼자 이상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장면들도 그들의 목소리나 외형이 생생해서 더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콜이 아무도 알지 못했던 한 여자아이의 억울한 사연을 해결해 주는 장면은 한편으로 통쾌하면서도 드라마 적인 요소를 잘 보여주는 구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국제적 평가 및 출연 배우들 소개
이 영화는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로 그의 대표작은 '식스 센스'를 시작으로 '해프닝', '23아이덴티티', '싸인' 등 여러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제작비가 약 4,000만 달러이지만 6억 7,2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함께 최고의 반전 영화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반전이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작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07년에 미국 영화 연구소에서 발표한 100대 영화 리스트 중 89위로 선정된 이력도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오랜만에 재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연의 말콤 역은 브루스 윌리스가 맡았는데 현재 그는 은퇴한 상태이며, 병과 싸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년 콜 역할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90년대 대표적인 아역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도 성인 배우들과 다를 바 없이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줘서 놀라웠습니다. 그의 작품 중에 도 정말 인상 깊게 본 작품인데 당시 어린 나이임에도 좋은 연기로 극찬받았다고 합니다. '식스센스'에서의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그는 아역 시절과는 많이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종종 작품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인상 깊었던 배우는 소년 콜의 엄마 역을 맡았던 토니 콜렛인데, 이 배우가 요즘 잘 알려진 공포 영화인 '유전'에서의 엄마 역과 동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웠습니다. 그녀의 젊은 시절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까지도 열심히 작품 활동하며 탄탄한 커리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