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할리우드 배우가 대거 출연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2021년 작품인 '돈룩업'을 보고 줄거리와 결말이 포함된 영화 정보와 감상평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채로운 줄거리와 상상치 못한 결말
주인공인 천문학과 대학원생 디비아스키가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새로운 행성의 존재를 발견하고 민디 교수와 대학원 학부생들의 좋아하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혜성이 어느 순간 지구와 만나게 된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고 주인공들은 저명한 관련 업계 사람들과 접촉하여 행성의 위험성을 재확인하고 직접 이 사실을 알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득권층과 주변 인물들은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본인의 지지율에만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이에 주인공들은 뉴스에 직접 출연해 혜성에 대한 존재를 알리고 위험성을 모든 사람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뉴스를 접한 사람들도 이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밈을 만들며 조롱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않는 사람들과 앞으로 닥쳐올 미래를 알고 있는 주인공들은 이내 낙담한 채 남은 6개월을 향해 일상을 살아갑니다. 정부는 혜성을 격파해서 지구와 충돌하지 않게 하는 대규모 작전을 실행하려고 우주선을 발사하려 하지만 이내 취소합니다. 전 세계 재벌급인 CEO 이셔웰은 행성에 자신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고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이 개발한 기술력으로 문제를 처리하겠다 주장하며 사람들을 설득합니다. 혜성이 지구와 가까워졌을 때 이셔웰이 발명한 기술로 혜성을 처리하는 작전을 실행하지만 발생하는 변수와 허술한 기술력으로 인해 황당하게도 이 작전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실시간으로 망해가는 작전을 지켜보던 기득권층과 이셔웰은 이내 우주선을 타기 위해 도망쳐 버리고, 이를 본 직원들도 작전 수행을 저버리고 각자 도망가 버립니다. 민디 교수와 그의 가족, 그리고 디비아스키와 남자친구는 마지막으로 다 같이 모여 식사하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서로를 마주한 채 최후의 시간을 함께 맞이하게 됩니다. 우주선을 타고 잠들었던 이셔웰을 포함한 기득권층 사람들은 새로운 행성에 도착해 깊은 수면에서 깨어납니다. 새 행성에 도착해 만난 신비로운 동물에게 친근감을 표시하지만 이내 공격당하는 그들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돈룩업' 감상 후 솔직한 리뷰
처음에 예고편만 보고 우주 관련된 SF 영화인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이 영화는 코미디로 분류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우주 영화는 다가오는 행성을 지구와 분리해 안 좋은 상황을 막아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영화는 새로운 행성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코미디 영화이지만 마냥 즐겁게 볼 수 없었던 이유가 현실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하면 돈이 많거나,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를 쉬쉬하면서 자신들의 살길만 찾아가고 대부분의 사람은 어떤 행동도 하지 못한 채 끝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언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사람들이 동요해서 현실을 부정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도 실제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실제 현실에서의 모습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다는 관객들의 걱정과 불안함을 감독은 일부러 의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주와 관련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시각적으로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만나볼 기회입니다.
화려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등장
이 영화 예고편을 보고 화려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출연 소식에 놀라웠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렌스가 한 영화에 나오는 것도 신선한데, 요즘 한창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와 의외의 조합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등장합니다. 이 배우들의 조합을 영화관도 아닌 집에서 OTT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딘가 어리숙한 천문학과 교수를 연기하는데, 중요한 자리에서 항상 긴장해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장면에서 정말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줘서 역시 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색이 변할 정도로 열연하는 그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의 어딘지 모르게 4차원 같았던 대학원생 연기도 극 중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몰입이 잘되어 보기 좋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다소 파격스러운 헤어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운 그녀의 외모와 연기를 보며 제니퍼의 매력에 더 빠져들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나왔던 조나 힐도 이 작품에 등장하는데 코미디 연기를 정말 재밌게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레오와 친구라고 하는데 같은 영화에 출연해서 환상의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 외에 티모시 샬라메, 메릴 스트립, 케이트 블란쳇, 아리아나 그란데 등 역대급 배우들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영화였습니다.